안녕하세여 율투더하입니다
이번 5월 5일인 어린이날엔 비가
정말 무지하게 많이 왔지요?
율하네는 전날 키즈펜션을 다녀왔지만
그래도 막상 어린이날 당일이 되니 집에만 있기 뭐해서
밖으로 나와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볼까 했던
아양아트센터에 고흐 전시회를 다녀왔답니다
고흐, 향기를 만나다
비 오는 날 실내이색데이트 또는 아이랑 가볼 만한 곳
으로 추천드리는 아양아트센터에서는 지금
'고흐, 향기를 만나다' 전시회를 하고 있답니다
전 시 명 : 동구문화재단 설립 10주년기념 「고흐, 향기를 만나다」
전시기간 : 4월 24일(월) ~ 5월 13일(토)
전시장소 : 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
관람/체험 : 무료
마지막까지 예술혼을 불태운 화가, 고흐의 이야기를
3d프린팅으로 원작과 똑같이 재현한 작품과
조향사가 그림에 영감을 받아서
조향한 향수를 함께 감상하는 전시로
한 권의 책처럼 빈센트 반고흐의 이야기와
그림을 눈으로 보고, 향기로 기억하는 전시회예요
첫 입구부터 보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시선을 확 사로잡는 작품에 눈을 떼지 못했어요
하나의 작품에서 두 개의 그림이 보인다는 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갤알못이라...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색이 바뀌는 스티커? 딱지?
같기도 하고....ㅎㅎㅎㅎㅎ
고흐의 화가가 되는 길
고흐는 이름이 아닌 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고흐는 성이고 이름은 빈센트랍니다
고흐에게는 태어나기 전에 죽은 형(1852년생)이 있었는데 형의 이름도 빈센트 빌럼이었어요
때문에 고흐는 살면서 죽은 형을 대신해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고 해요 그게 고흐의 불행을 자초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죽은 사람을 대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항상 죽음을 생각하고 살았다고 해요
27살 나이에 화가가 되기까지 고흐는
사실 그림을 썩 잘 그리는 편이 아니었다고 해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고흐의 최초의 위대한 예술작품인 감자 먹는 사람들은 빈센트의 특유의 붓터치를 익히기 전의 작품이에요 첫 걸작을 만들어 내기 위해 자연스러움을 주제로 삼았고 저 손을 표현하기 위해
수십 번의 스케치를 했지만
아트딜러인 동생 태오에게마저 당시 프랑스
예술과 동떨어져 판매할 수 없다는 혹평을 듣고 말아요
"언젠가는 <감자 먹는 사람들>이 진정한 농촌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을 거야 나는 그렇게 믿는다 "
- 빈센트가 태오에게 1885 -
추수풍경이라는 작품인데
우리나라 추수풍경과도 매우 비슷해서
이색적이지 않아 자꾸 눈길이 가던 작품이에요
<반 고흐의 침실>
고흐는 침실을 안정적이고 평온한 곳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란색을 선택했다고 해요
이 그림은 고흐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기를 떠올려주는
그림이랍니다
"그냥 내 침실이다.. 그림을 보면 마음의 휴식
혹은 상상력의 휴식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빈센트가 태오에게 1888-
저는 뭔가 여기서 예술가의 물감냄새?
기름냄새 퀴퀴한 냄새 이런 것들을 떠올렸는데ㅋㅋㅋ
조향사가 영감 받은 향은 화이트머스크의
굉장히 깔꼼 한 향이었어요!
빈센트는 하나의 꿈이었던 예술가 공동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평소 태오와 친분이 있던 고갱이 응해
고흐가 있는 곳으로 와서 지내는 게 결정이 되었지만
고갱이 고향에 있는 해바라기를 그리워한다는 걸 알자
우정의 선물로 고흐는 고갱의 방에 걸어놓을
해바라기 그림을 그려줍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성격이 너무 다른 둘은
오래가지 못하고 금방 틀어져버리고 말아요ㅠ
그림의 색 그리고 향기
푸르스트 효과
향기. 후각을 통한 자극으로 기억을 재생해 내는 현상
이 그림이 고흐와 고갱이 완전히 틀어지게 된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제 생각)
고갱이 그려준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 고흐>를보고
고흐는 엉청난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흐르멍텅한 눈에
고갱을 위해 그리는 해바라기는 다 시들어있고
고흐가 사용하지 않은 얇은 붓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보곤 고흐가 굉장히 상처를 받게 돼요 ㅠ
고갱은 왜 이렇게 그림을 그렸던 걸까요?ㅠ
결국 마지막 말다툼으로 고갱이 집을 나가고
고흐는 그때부터 정신이 나가고.... ㅠㅠ
그 뒤엔 많이들 알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귀를 자르고
정신병원으로 옮겨진답니다.
정신요양 병원에서에서도 고흐는 그림 그리는 걸
멈추지 않았는데요 이 그림이 고흐가
가장 힘들었을 때 그린 밤하늘을 표현한 작품이래요!
그리고 고흐의 마지막,,
마지막까지 참 안타깝고 애절스러운 고흐
고흐라고 하면 비운의 화가 정도로밖에
떠오르지 않았는데 오늘 이 전시회를 통해서
조금 더 고흐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날 비가 무척이나 많이 왔던 탓인지
조향사가 영감을 받아 만들어낸 향기의 탓인지
굉장히 슬프면서도 진한 감동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어요!
<밤의 카페테라스>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고 좋았던 그림이에요
밤하늘은 검은색은 사용하지 않고 파랑과 보라 그리고 초록색만을 사용했다고 해요
밤하늘을 좋아하고 노란색을 좋아했던 빈센트,,
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얼마나 행복하게 그렸을지
상상이 가는 작품이라 애정이 같답니다
"푸른 밤 카페테라스의 커다란 가스등이 불을 밝히고 있어 그 위론 별이 빛나는 파란 하늘이 보여 이곳에서 밤을 그리는 것은 나를 매우 놀라게 하지"
-빈센트가 태오에게- 1888
'고흐, 향기를 만나다'는 5/13일인. 내일이
마지막 전시날인데요 주말에 또 비소식이 있으니
사랑하는 연인과 비 오는 날 이색 실내데이트
또는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아양아트센터에 다녀오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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